생활

부스터 샷 추가 접종 후에도 코로나 확진 [양성]

HadaHera 2022. 1. 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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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부스터샷 무조건 맞아야 됩니다.  라고 했던 제가 코로나 확진이 되었어요.

폭발적인 확진자 추세에 저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네요.

전 1차 접종은 4월 20일 AZ, 2차 접종은 6월29일 AZ, 3차 부스터샷은 11월29일 모더나 

이렇게 맞았더랬죠. 그런데 1월 18일 저녁부터 목젖, 연구개 쪽이 따끔한것이 심상치가 않았어요.

새벽에는 급기야 오더라구요. ...그분이... 일어나니 땀도 좀 나고 부랴부랴 체온을 쟀는데..

다행히 열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안심할 순 없어 비치해뒀던 자가진단키트로

양쪽 콧구멍 쑤시고 용액에 넣어 진단 키트에 액을 떨어트려 봤더니 ....

 

자가진단 키트

세상에 T라인에 선명하게 나 양성이야~ 라며 떡하니..ㅠㅠ

부랴부랴 회사측에 상황을 알려야했어요. 

그날 뜬눈으로 밤을 새고 빠른 결과를 볼 수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갔어요.

오후에 저 빼고 모든 가족이 음성 결과가 나왔고 전 .. 늦은 저녁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심상치 않다 여겨 바로 종합병원 선별진료 담당에 전화를 했더니 안받고 막..ㅠㅠ

해당 병원 카톡 채널 입력하고 바로 질의를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 제 검체를 다시 재검하고

있다고 하고..결과까지는 3-4시간 후에 나온다하고..ㅠㅠ 

결국 양성이라는 결과 통보를 받았어요. 회사에도 알리고 밀접 접촉자 선별해서 그분들 모두 인근

보건소에 가서 검사받고 ..ㅠㅠ 저때문에 아주 난리 났었어요.

역학조사팀에서 연락이 와서 카드번호 전화번호 주말동안 다녀간 곳, 만난 사람 등등..

물어보더라구요. 주말 동안 집에만 있었고 만난 사람도 없었거든요.

당당하게 다 말했죠. 잘못한게 없으니까...그리고 저 제외한 가족들도 다 음성이고.. 

뭐가 문제지? 싶었어요..ㅠㅠ

되짚어 보면 .. 이직하고 한동안 너무 피곤했어요. 집에가서 뻗기 바빴죠. 피로감이 극에 달해서

집에서는 저녁에 몰아서 마구 먹고 대충 씻고 자기 바빴어요.

나름 마스크 쓰며 소독 철저히 했고 열심히 일만한 내가 양성이라니..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회사서도 저 빼고 나머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어요.

정말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감염 루트가 없는데 어캐 감염이 됐는지..

역학 조사하는 분한테 물어봤어요. 제 주변에 확진자 아무도 없고 저도 사람 안만났고

회사 집 회사 집 게다가 전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들도 "모르겠다" 였어요. 그냥 "돌파감염자"로 분류라고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노파심에 제가 입사하고 오물처리며 쓰레기수거며 비위생적인것들 처리했고

외부 쓰레기장에 버리는것들도 했었는데 혹시 그런데서 전파를 받았을까요? 라고 묻자,

한숨을 퐉~쉬더니 "저희가 그런것까지 역학 조사하지는 않거든요." 라며

짜증섞인 말로 되받아치더라구요.

제 말의 의도는 그런것도 한번 검사해서 철저히 방역을 해야되지 않나 라는 의도였습니다.

암튼 억울하죠. 심란하고.. 편치 않고 확진자가 누구냐..부터

신상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상처 많이 받았어요.

업무 특성상 국가인권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의거해 신상정보를 공개하지는 않거든요.

저 때문에 연락망 관계자분들이 많이 힘들었을꺼에요.. 참 고맙고 죄송하고 그랬네요..ㅠㅠ

어제 오늘.. 회사 사람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그 중에 그래도 몇은 힘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궂은일들과 서류, 쉴틈없이 일들을 시키는데 정말 너무 힘들고 고되고 피곤에 쩔었어요....ㅠㅠ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과 잡념들을 뒤로하고 지금부터 치료가 관건이잖아요.

저 빼고 모든 가족이 음성이라서 저만 격리되면 되겠다 싶어...시설에 들어가는것을 문의했더니..

구청 및 보건소에서 현재 확진자 폭발로 인해 재택치료로 전환되었으니

집에서 치료받아라..는 거였어요.

그건 곤란하다고 했어요. 말이 안된다 싶었죠.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없어..

강력히 말했어요. 어려운거 아는데 그래도 시설입소 하는데 명단을 올려달라고 사정했습니다.

담당자에게 안 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구요.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와서, 다행히 인근 병원에 입원치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분은 .. 글쎄요.. 가족에게 피해가 안가게 한건 잘한것 같은데..

이게 잠복기가 있다잖아요..저 말고 밀접 접촉자들은 일주일 뒤 재검을 해야하는데

한명이라도 확진이 나오면 그 죄책감과.. 원망을 감당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ㅠㅠ

입사동기와 한두명 동료가 누구나 걸릴 수 있는것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고는 해주는데..

마음은 여전히 무겁네요.

가족에게도 잘못한게 없는데 너무 죄책감이 든다고 했더니..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더라구요. 

지금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 기다려야겠죠. 

 

 

제가 겪어보니 평소에 체력안배 중요하구요. 너무 체력과 정신을 소진 하지 말라고 하고싶어요.

이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든 병이든 더 잘 걸리는거 같아요.

그러니 너무 과중한 업무들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면 적당히 에둘러서 좀 쉬었다 해도 될까요?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서 그렇다고 나의 상태를 알려야 될 것 같아요.

전 그러질 못했어요. 잘 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결국 이런 탈이 오게 되네요. 

코로나 확진 아니었다면, 아마 과로 및 체력 소진으로 쓰러졌을 겁니다.

이런 시기에는 더욱 더 건강에 유의해야겠어요. 

제 몸에서 이제 그만!! 이라는 레드벨을 울린것일지도...모르죠..ㅠㅠ

아! 그리고 혹시나 싶어.. 의료관계자 분께 물어봤어요.

제가 혹시 오미크론..일까요? 라고 물으니 "글쎄요..그건 확답을 드릴 수가 없겠네요." 였어요.

오미크론의 특징이 열이 없다던데, 제가 열이 없었거든요. 라고 해도 대답은 "글쎄요." 였어요.

그리고 현재 확진자들 중 저 처럼 부스터샷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확진이 되어서 완치되면 양성이긴하나 전파력은 없다고도 하네요.

이렇게 되면 확진이 되어버리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ㅡㅡ;

체감하기엔 그냥 계절에 앓는 감기 정도이지 코로나 감염과 같은 후유증은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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