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밥이 다 그렇고 그렇겠지만, 정말 맛이 없어요.
도시락으로 나오는데 반찬 국 등등 먹다먹다 도저히 못먹겠어서
1/3정도만 먹고 버려요.
음식 남기는거 싫어하고 식성, 먹성 좋은 내가 남기고 버리겠다고 하면
나의 지인들은 알거에요. 진짜 맛없나보다...라구...
입소전에 전국 시설에 대한 정보들을 보다가 다들 도시락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서
내심 기대를 했던건 사실인데, 병원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간식과 프로틴바, 시리얼바 등등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못 버텼을지도..
앞으로 일주일을 더 있어야 하는데 어캐 버틸지...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긴 먹어야 되요.
이곳 생활을 하면서 의료와 입원실은 만족스러운편이지만,
먹는 밥과 씻는게 정말정말 불편하네요.
입원복을 주지 않기 때문에 평소 입던 옷을 들고 가야되서
속옷이든 양말 옷 등을 빨아야 하는데 힘들어요.
샤워실과 화장실이 한 공간에 나뉘어 있어요. 이점이 너무 불편해요..ㅠㅠ
같은 층에 많은 인원들이 있지만 샤워실은 고작 2개/ 화장실도 2개 인데 공동이에요.
샤워실의 샤워부스나 샤워호스가 고장이 났는지 물이 새서 수압과 수량이 적어요. ㅠㅠ
화장실은 좁아도 너무 좁아서 겨우 양변기에 앉을 공간정도이고 여유공간은 없어요.
그리고 환기 때문인지 항상 입구 문을 열어놔서
샤워할때도 춥고, 화장실도 문은 닫지만 오픈된 느낌~!
세탁 시설은 없고 샤워실 수압은 거지 같고, 빨래를 할 수가 없다는 점.
속옷은 그냥 대충 비누칠해서 헹궈내야되고 티셔츠나 바지는 세탁 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입다가 버리고 간다고 생각해야 될거 같아요.
입소치료 정보를 찾아보다가 발견한거지만, 기업연수원시설과 병원시설 차이가 너무 심한듯하여
이런데에도 빈부격차가 있는건가 싶기도..운이 따라줘야 가는곳이구나 싶어요.
확진자 폭증으로 시설이 많이 부족하고 인력도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긴 하지만,
시설간의 차이가 쉬이 납득이 안되는건 사실이고
누구는 좋은 생활시설에서 정말 휴식과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누구는 수용시설과도 같은 곳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음식은 약을 먹기위한 수단에만
그칠 뿐 이라는 것은 좀 아니다 싶네요. 운이 좋지 않은건지.(저 지금 배부른 소리하는거죠?)
어제까지는 그래도 병원에서 입소하여 치료받는 것이
확진 안 된 가족이 있는 집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짙었지만,
어제 밤에 잘 안나오는 샤워 호스에 의지해 오들오들 떨면서 늦은 샤워를 하고
오늘 오전 간단히 씻고 밥을 먹는데 고개가 저절로 절레절레 했네요.
간밤에 샤워를 하던 중 나 다시 증세가 심해지는건 아닐까..란 걱정이 .. ^^;
ㅠㅠ 집에 가고 싶어요. 흑~ㅠㅠ (그래도 이게 어디야? 반성하세욧!)
감기 증세는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콧물 나지는 않고, 코맹맹에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기침은 조금씩 가래가 있어서 배출 목적으로 하는 정도네요.
열과, 산소포화도, 혈압도 정상이고 맬맬 간호사 쌤이 체크해주십니다.
이런건 정말 좋은거 같아요. ㅎ~
근데 남들이 앓고 있는 코로나 증상이랑 제가 현재 앓고 있는 증상과는
많이 다르긴 하네요. 그냥 감기 앓고 있는 정도?
코로나 시국이라서 모든 감기 증상을 코로나..라고 불리우는건지..
아무튼 전 가벼운 감기 앓고 있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니,
노인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불특정다수) 옮길 수도 있으므로
그냥 꼼짝말고 갇혀 지내야 되는건 맞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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