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꾸시시하네요.
내마음과 같이 .. ㅜㅜ
슬슬 지겹기 시작하고 있어요.
심심, 적적, 지루, 무료함...
1인실에 TV도 없고 노트북에 의지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자니
내가 이런걸 참 좋아하는 베짱이 같은 인간인데..
갇혀서 이러고 있으니 자유를 박탈당하고 억지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것 같아요.
뭔가 활동적이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겠어요.
끼니라도 잘 나오면 밥 시간이 돌아오는걸 기대하고 있을텐데
점점 밥을 잘 안 먹기 시작하고 급기야 몇 숟갈만 먹고 방출해요.
너무 맛없어. ㅠㅠ
약을 먹어야 하니 억지로 먹을 수 밖에 없지만, 진짜 너무 맛없어요. 밥양은 왜 일케 많은건지.
꾸역꾸역 밀어 넣고 커피한잔 한 후 (커피가 젤로 맛남) 약을 먹고, 넷플릭스 뒤져보고
유튜브 영상 뒤져보고 가끔 짤로 나오는 코로나 현 상황도 보고 그러고 있어요.
확진자 상황이 점점 안 좋은가봐요. 구정 지나고 나면 더 좋지 않을까?란 우려감도 오고..
이번 설날도 새드설날이 되겠네요.
이제는 코로나가..정말 이가갈릴정도로 미워지려고 하네요.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저는 걸려 버렸죠.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구요. 그냥 감기처럼 여기고 자연스레 풍토화 시키고 갔어야 된다.
코로나 때문에 나라며, 개인들 희생이 얼마냐.. 코로나 감기 때문에 위중증되고 사망한다면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라 뭐가 됐든 사망했을꺼다.. 등등
이런 말들이 많은가봐요. 사실 전 그 의견에 반대했던 입장이었거든요.
하지만, 이 시점에 와서는 이제 경증화가 많아지고 있다니 감기 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고
일반 병원에서도 치료 가능하게 해야 된다고 봐요. 자가진단키드도 집에 있는 타이레놀
처럼 쉽게 구매해서 조짐이 보이면 자가진단해서 양성이 나오면 그때되서 선별진료소에가는?
이번에 제가 취했던 방법처럼 그렇게 해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걸릴 수 있는 코로나를 마치 범죄인 취급인양, 문란하다느니,
걸릴만한 행동을 했으니 사회로 부터 격리 되어야 된다는 프레임을 씌워서
죄인 취급은 말았으면, 누군지 신상공개하고 책임을 물어라 등등 더이상 마녀사냥
같은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하지만,
정말 감기처럼 왔어요.
방역준수 철저히 하고 마스크는 실내서도 실외서도 집에 혼자 있을때도, 가족이 있을때도
쓰고 있었고, 밥은 각자 혼자서 알아서 먹었어요. (저 빼고 가족 모두 '음성')
날이 우울해지니
괜시리 욱~하는 마음에 끄적여 보는데, 생각을 곰곰히 해보니 너무 억울한거 있죠.
왜 내가? 왜 하필 내가? 이런 생각 자체를 가진다는게 짜증이 나네요.
그냥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거에요.
일반 사람들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쉽게 병이 오듯이
저 역시 하루하루 정말 힘들게 일에 찌들여있다가 감기처럼 온거라구요.
ㅠㅠ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다면 그냥 몸살 감기로 여겼을 흔한 일들을
아주 큰 잘못을 한 듯 곁눈질에 모욕감 주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도 들고 억울함도 오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한번씩 욱~하네요.
바이러스 덩어리 취급받으니 그나마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자존감이 무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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